지금껏 참 겁쟁이였던 것 같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오늘 술한잔 하고 싶어졌습니다.
외로웠던 것도 같고. 심심했던 것도 같고. 그냥 울고 싶었던것 같기도 하고.
이마트 가서 보드카나 하나 사서 가끔씩 마실까 하다가 그마저도 귀찮음에 동네 마트에 갔더니 25도짜리 두꺼비가 보이길래 사서 한잔 두잔하다 보니
20분도 안되어 한병이 비어 버리네요.
처음엔 약간의 알딸딸. 그리고 밀려오는 잡생각과 후회.
수많은 회상에 미안하기도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네요.
인생의 슬럼프일까요, 아니면 과거 제가 왕따를 당했던 것에 대한 트라우마 일까요?
사실 저는 중고등시절 왕따였습니다.
고지식한 성격에 안되는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던.
숙제를 친구에게 보여주는건 안된다고 생각했고, 물건도 빌려주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거기에 내성적이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딱 왕따 당하기 좋은 성격이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그땐 왜 그리 힘들었는지.
나름 핑계를 대자면 그건 안좋은 행동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당연히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구요.
나름 좋게 생각한다면 개인주의가 강했던 것도 같구요.
제 잘못도 있고 이런 저를 괴롭혔던 친구들도 잘못이 있고.
서로 잘못이 있었겠지요.
그 당시 왕따란 것이 너무 창피해서 말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그렇게 왕따 당하면서 살기엔 너무 힘들었고.
어느 순간 자살을 해볼까 하는 생각과 모두가 행복해 질수 있는 방법은 자퇴하는 것이란 생각도 들더군요.
왕따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혼자 하는게 내 스타일에 맞는다고 자퇴하겠다고.
저를 말리시는 담임 선생님도 부모님에게도 대못을 박아대며 막무가내로 고집만 부렸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그리 왕따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창피하고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 겁쟁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나는 왕따였고, 그게 너무 힘들고 아팠다고 말할 용기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트라우마에 시달릴 필요는 없었을텐데요.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참 후회도 많이 되고 착잡하기도 하고.
기억이라는 것이 참 간사한게 아팠던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더군요.
저 자신이 많이 바꼈다고 생각하지만, 그때의 그 아픈 기억은 트라우마처럼 남아 제 머릿속에서 저를 계속 괴롭히네요.
지울수만 있다면 그 기억을 지우고 싶을 정도로.
취기가 조금더 오르니 제가 자퇴하지 못하도록 말리신 담임 선생님 생각이 너무 납니다.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1년전 초등학교 동창놈에게 그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 어느 지역의 장학사로 계시단 말을 들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제자들이 찾아오면 너무 반가워 하신다고.
한번 찾아뵈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미룬게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올 5월 첫 황금연휴주에 찾아뵐까 하는데 아직도 조금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네요.
어떻게 말씀드리고 사죄드려야 할지.
아직까지 전 겁쟁인가 봅니다.
그냥 술에 취해 적다보니 말도되지 않는 하소연을 했네요.
말도 되지 않는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못난 겁쟁이가-

추억 이름으로 검색 2017-03-25 (토) 17:43 4개월전
다 지나간 기억은 나에게 도움이되잖아요 글쓴이님이 어렷을적 그런모습으로 인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지 않으셨나요..?
결코 나쁜기억은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자퇴하지 못하도록 말리신 담임선생님께 감사의 전하시면 좋아하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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