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운명같았지만 놓친 인연

ㅋㅋㅋ 이름으로 검색 2017-03-20 (월) 09:19 5개월전 149  
편하게 반말로 쓸게요

비오는 날 우산 주고 간 남자 찾는 글 보니
살면서 나도 기억속에서 찾고싶던 사람이 떠올라
글을 써보는데

내가 스물 세살쯤인가?
대학다니면서 주말엔 종일 아르바이트도 하고
정신 없이 살 때인데
집이 수원이고 학교는 강북이라 두시간 거리를 등하교하곤했어

늘 아침엔 출근길 만원전철속에서 지각을 밥먹듯하고

하교길 역시 퇴근길 만원전철속에서 다니곤했는데

전철속에서 변태만나는건 뭐 일상다반사였어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
하다못해 초딩변태도 만나봄

그날도 역시 하교길에 만원전철속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고있는데
뒤에 선 왠 아저씨가 찰싹 붙어서 거친 숨을 내쉬더라고

난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일이 있어도 머 크게 난리를못치고
째려보거나 피하거나 내리거나 칸을 옮겨타곤 했는데

이건 뭐 너무 만원이라 꼼짝을 못하겠더라고

긍데 그시간이 늦은 저녁이라 왜 어두울때 전철에 서있으면
지상이라도 창으로 거울처럼 내모습 옆사람 다 비치잖아
내옆에 왠 젊은남자가 서있었는데 그남자가 내뒤에 변태가 붙어있는걸 눈치채고 슬쩍슬쩍 보더라고

이게 성추행인건지 그냥 붙는건지 옆에선 잘모를수도 있겠지
긍데 창에 비친 내 표정이 인상쓰고 있으니 확신이 들었던게야

갑자기 그남자가 나랑 그 변태 사이를 비집고들어오더니
내뒤에 서서 마치 바리케이트치듯 변태를 밀어내고 보호해주는거야

그 변태는 황당한지 뒤로 밀려서 어디로 갔는지 어쨌는지 보이진않았고
그남자는 몇정거장을 그 자세로 내뒤에 서서 공간을 두고 팔로 내 양옆 손잡이를 잡고 갔어

난 정말 고맙고 말이라도 하고싶었지만 이놈의 소심한 성격에 그냥 창으로 그사람 얼굴보며 미소만 보였는데
그남자가 약간 뿌듯한표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표정으로 날 계속 쳐다보더라고
그 상태로 계속 가다보니까 나도 이사람에게 말이라도 걸어야겠다 이게 운명인가보다 감사인사라도 전해야겠다 그러면서 가고있는데

진짜 코메디처럼 옆에 누군가 왠 딴 남자가 내 이름을 부르며 아는척을 하는거야

오랜만이라고 요즘 어디서 일하냐고

난 알지도 못하고 기억도 안나는데 정확히 내이름을 알고 말을 걸더라고

내가 주말마다 단기아르바이트를 여기저기 많이해서
그사람들 중 하나인가 싶긴한데 누군지는 전혀 모르겠고
암튼 아 네 반가워요 이럼서 어쩔수없이 받아주고있는데
몇 정거장을 그 지인이랑 얘기하며 갔나봐
내 뒤의 남자는 그뒤로 그냥 내기분에 뻘쭘한 느낌
암튼 난 그 지인이라 하는 사람과 계속 겉도는 얘기만 이어가게 됐어

그러다 내 뒤의 그남자가 내릴 정거장이 됐나봐

그 지인과 대화할때도 계속 내 뒤에 있던 그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하더라고
난 당황해서 말을 걸고싶었는데 그 얼굴도 기억안나는 지인이 하는 말에 대꾸하느라 쳐다보는것 밖에 못했어

난 이사람이 왜 지금 나타나서 내 고마운 의인과 아는척 못하게 방해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더라고

긍데 그 남자가 아무튼 그러고 내려버렸어
난 집이 수원이라 그때 종점이었거든 그남잔 안양쯤에서 내린거같았고

그래서 난 창밖으로 그사람 뒷모습을 보면서 아쉬워하고있었는데

그남자가 갑자기 뒤돌아 서더니 날 바라보더라고
그순간 난 아차싶었어 나도 내려볼껄

내려서 감사하다고 말이라도 전해볼껄
그렇게 배려넘치는 남자라면 만나보고싶었는데
운명처럼 나타났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같은 상황은 실제는 없는건지

아직도 그남자가 계속 생각나
얼굴은 기억안나지만 그때 그상황은 진짜 아직도 생생해

운명 이름으로 검색 2017-03-20 (월) 09:39 5개월전
그 남자분이 앞으로 운명을 놓치지않는 방법을 알려주고 떠나셨네요...
오.. 이름으로 검색 2017-03-20 (월) 09:43 5개월전
아진짜이건 찾았음좋겠다...
ㅋㅋ 이름으로 검색 2017-03-20 (월) 10:04 5개월전
저도 옛날에 4호선 충무로역에서 어떤 미친.새기가 여자애 추행하길래 나도 모르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었음...ㅋㅋ 근데 그거 디기 뻘쭘함ㅎ
오빠 이름으로 검색 2017-03-20 (월) 11:29 5개월전
송정역 베스킨로빈스에서알바할때 핸드폰고리 주고간 해군오빠.
오겡끼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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