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너무 애기짓?을 하네요..;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서 얘기를 한다고 해야하나요?
첨엔 귀여웠는데 계속 그러니까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저보다 두살 연상이라 애기도 아닌데 그러니까 좀... 절대 정이 떨어진건 아닌데요 여친이 저보다 어리고 쪼끄맣게 생겨도 이해하기 힘든데 저보다 나이도 많고 살도 있는편이거든요ㅠ 여전히 사랑은 하고 잘 만나는데 갈수록 심해져서.... 이해가 잘 안되시죠? 상황으로 설명 드릴게요 1. 스파게티 먹으러 갔을때 제가 포크로 말아먹는게 귀찮아서 젓가락으로 그냥 먹었어요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포크를 들더니 "안녕 나는 포크야! 니가 날 사용해서 먹어줬으면 좋겠어! 니가 날 사용하지 않아서 나는 너무나 슬퍼 흑흑" 당황스러워서 알았다고 하고 포크를 사용했더니 "우와아 너무나 기뻐!" 또 얘기를 하더라구요. 2. 산책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제가 오늘따라 바람이 왜이렇게 많이 불지 했더니 여자친구가 "난 장난끼 많은 바람이라서 그래! 너의 옷을 벗길거야! 에잇--!(실제로 입으로 효과음같은걸 잘 내요)" 3. 지나가다가 풀? 잡초?를 밟았는데 그걸 봤는지 "아야 날 밟지 말아줘" 라던지 ㅠ 4. 드라이브 나갔는데 날씨가 갑자기 안좋아졌을때 분명 나올땐 맑았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좀 껴서 비가오려나 걱정하는중인데 여친이 또 "하늘이 슬퍼서 눈물을 흘리려고 해! 우리 이제 그만 돌아가자!" 5. 낚시하러 갔을때 이쯤 되면 대충 어땠을지 상상 되시죠?? "아야 아파 나를 놔줘 밑에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 나를 돌려보내줘" 옆에서 계속 이런 얘기를 합니다 처음이야 귀엽다 귀엽다 하지만 계속 듣다보면 진짜 사람이 미칠거 같아요 하지말라고 슬쩍 얘기해봤는데 안고쳐집니다 그냥 갈수록 모든 상황에서 이런식으로 얘기 한다고 보시면 되구요 어린이집 교사나 유치원 선생님도 아닙니다 아이들과 관련된 직업도 아니고요 어쩌면 좋을까요.. 이것만 빼고는 참 좋은 여자친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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