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 후 변해버린 친구

글을 써놓고 전혀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제 글의 주제는 친구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돈 모은 것에 이야기가 많이 집중 되어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희가 정말 어렸을 때
주인집 밑에서 닭장을 했었어요.
솔직히 기억은 뚜렷히 안나는데
그때 부모님 두분이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하셨었고
아마 그 무렵 옆동네에
그 당시 돈으로 27년전인가 8년전인가
500정도 주고 저희집을 샀었습니다.
물론 친정엄마한테 들은 이야기구요.
그곳은 완전 깡촌이었어요.
화장실도 푸세식이었고 주변엔 온통 산.
버스도 하루에 8대 다니는??
겨울에 눈 내리면 그 버스조차 안 들어올 때도 많았고
30분?40분?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 시간을 걸어야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때 저희집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였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 깡촌 동네가 10년만에 재개발이 되어
KTX역이 들어섰고
그 동네에 사는 분들은 거의 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대박을 쳤습니다.
저희는 꼴랑 집이 전부였지만
어느정도 받은걸로 알고 있구요
저희 엄마가 그 돈을 허투로 쓰지 않았다는 건 당연한걸테구요.
아버지 계실때도 두 분 진짜 너무너무 열심히 사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친정엄마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일하셨어요.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 오전에 식모겸 아이 봐주고
오후에는 롯데마트에서 일하신 적도 있고
공장에서 아침 점심 저녁 직원들 밥해주는 일도 하셨고
너무 많이 일일히 쓰기도 글만 길어지는데
여튼 지금은 17년?전부터 지인분 소개로
재활용회사에 들어가서 근무하고 계세요.
시에서 하청 받아하는 곳인데 지금은 준공무원급 되구요.
말이 재활용 회사지 온갖 쓰레기 다 만지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 끝나고 오시면 항상 엄마 몸에서 냄새가 났었고..
여름엔 더했죠.
초창기 월급은 얼마였는지 모르나
그 회사가 정확히는 아닌데 상여금도 일년에 몇번 나오는 걸로 알고 있고 지금은 엄마가 월급을 꽤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생활력이 진짜 강하세요.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로요.
그 회사가 퇴직할 나이가 정해진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그정도 나이되셨고
그만큼 근무하셨으면 퇴직금도 상당할 것 같고
문제는 고생을 너무 하셔서 몸이 안아픈데가 없으십니다.
그래도 본인은 끝까지 일할거라 하세요.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온갖 아르바이트 다 했었는데
맥도날드가 처음 시작이었고
그것도 얘길 다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집니다;
졸업하고 나서는 사무직 같은덴 꿈도 안꿨죠.
돈이 안되니까.
오전엔 마트 주차요원하고 저녁엔 삼겹살 집에서
설거지나 서빙 하는등 투잡은 기본이었고
20대 초중반엔 거의 공장에서 근무했었어요.
공장중 제일 힘들었던 곳이 롯데삼강 2교대였는데
초기 적응할때 몸이 많이 아팠었고
제가 체구가 왜소하다보니 용역소장님이
하다가 도망가는거 아니냐고 많이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중반 넘어가면서 콜센타에서 근무했습니다.
아웃바인드였고
10시부터 8시까지 근무했는데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참 컸지만
돈은 생각보다 많이 벌었구요.
남동생이 군대를 바로 가고 대학 졸업을 하고
저도 20대 후반을 가게 되면서 돈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
대학다니면서 자기도 방학때마다 짬짬이 알바했었고
전 여유가 생기며 연애도 했지만
제가 재미없었는지 별로였는지 거의 금방 끝이 났고
돈을 거의 쓰지 않았으니
한 백마넌씩 적금을 부었고 3년동안 3천 모았어요.
10마넌 30마넌씩 자유적금 부은것도 있었고
나머지 2천은 고등학교때부터 알바하면서
20대 후반까지 혹시 몰라 찔끔찔끔 모아둔게
그정도 되었네요.
그냥 두모녀가 동생한테 들어갈 돈 아니면 미친듯이 돈 모으며 살았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엄마에게 8천이란 돈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어떤 경로로 그렇게 모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그때 엄청 울었어요.
재개발 되고 보험금 타고 한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아 계같은 것도 해서 500씩 타고 한것도 있을거 같아요.
오래는 안한 것 같았는데..

이정도면 돈 모은 경로가 좀 이해가 되실까요?
주제가 이게 아니여서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자세히 안썼는데 논란이 많네요..

친구 일은 댓글들 보고 친구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사실 여자친구들도 거의 없고
낭비가 엄청 심한편은 맞습니다.
주위에 거의 남자들이었고
만나도 남자친구 이야기나 본인 썸탄 이야기나
본인을 좋아하는 남자이야기나 그런 이야기들이었고
전 이쁘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시샘이나 질투같은 거라면
좀 잠잠해질때까지
학원도 다니고 취미생활 하면서
피해보라는 글들이 있어서
당분간 거리를 둬볼까 합니다.
사실 자주 못만났던 친구들은
모두 축해해주며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었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는데
그 친구가 그렇게 나오니 좀 많이 혼란스러웠었거든요.
아니면 좀 쉬고 다시 일해서
남편과 의논하여 친정엄마에게
제가 번 돈에서 어느정도 생활비를 보태드릴까 생각중이예요.
엄마도 그만 고생하셨음 좋겠구
재활용회사 다니면서
신발같은 의류나 멀쩡한 것 같은 물건들은
주워다 쓴게 진짜 많았는데
이제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ㅠ
근데 그런것들이 도움이 아예 안됬다고는 할수 없네요..

어째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여 하소연하고자 결시친에 글을 적습니다.
10년이 좀 넘은 친구가 있어요.
20대 초반에 아르바이트하다 친해져서
아직도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좋았던 친구입니다.
친구네 부모님들은 두분다 교사를 하고 계시고
어렸을 때 부터 남부럽지 않게 입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살아온 친구예요.
아르바이트는 재미삼아 살짝살짝 하는 편이었고
얼굴도 유인나 닮아서 아주 이쁜 편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서 저랑 남동생을 키우느라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요.
어렸을때부터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고
저는 돈이 없어 못 배워도 제 남동생만은
어떻게든 좋은 대학도 보내고
하고 싶은 공부 맘껏 하게 하려고 엄마랑 저랑 무던히 노력했네요.


늘 아끼느라 급급해서 돈을 거의 쓰지 않는 저에게
이 친구는 맛있는 것 먹자, 놀러가자, 뭐 하자 뭐 하자
하면서 저에게 돈을 아낌없이 써주었구요.
저는 그런 이 친구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이 친구처럼 돈을 쓰진 못했지만
밥먹고 커피를 산다든지
하는식의 소소한 것들은 제가 냈었고
일년동안 조금씩 돈을 모아놓았다가
이 친구 생일날이면 비싼 브랜드로 선물을 해주는게
제가 그나마 이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저는 20대가 거의 일 아니면 이 친구였던 것 같아요.
연애를 할 정도의 사치도 제겐 아까웠었고
다른 친구들과도 거의 일년에 열번도 채 안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는 항상 저를 찾아주었고
거의 모든 경험을 이 친구를 통해 처음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나이트 같은 유흥도 이 친구를 통해 처음 갔었고
비싼 한정식집이라던가, 코스로 나오는 일식집, 레스토랑 등등
비싼 음식점도 서스럼없이 데리고 갔었고
SNS에 우울하다 울적하다 힘들다 라는 글을
올리면 늘 연락이 와서 꿀꿀할땐 술 한잔 해야지!
하면서 저를 불러내어 제 기분을 풀어주곤 했습니다.
사실 전 술을 전혀 못하고 그 자리를 즐기진 않지만
절 챙겨주려는 이 친구의 마음이 고마워서
10번 중 8번정도는 꼬박꼬박 나가주었습니다.

조금 안내켰던건 처음엔 둘이 만나다가
나중엔 꼭 남자들을 불러내긴 했었는데
이 친구는 이뻐서 늘 인기가 많았고
당연히 이쁜사람에겐 남자가 따르는거겠지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다음날 일을 가야 했기 때문에
일찍 자리를 나와야 하는게 오히려 이 친구에게
미안했었거든요.


그날도 그런 비슷한 날이었어요.
이 친구는 저를 불렀고
자기 아는 오빠가 맛있는 밥 사준대 하고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그 분이 또 자기 아는 형님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늘 그렇듯 남자들의 관심은 친구였기 때문에
저는 시간되면 일어날 생각으로
사이다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는데
그 형님분이 저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도 연애를 할 생각이 없었고
잘 돌려돌려 거절하여 그 형님과의 만남은 그렇게 끝을 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친구는 사귀던 사람과 혼전임신으로
급히 부랴부랴 결혼식을 올렸고
이쁜 딸을 순산하여 엄마가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쯤 가서 연애를 하긴 했는데
다 오래가진 못했고
몇년년만에 그 형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도 마침 혼자라고 하셨고
이것도 인연이라며 반갑다고
몇번 만나서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하다가
좋은 분인 것 같아 연인이 되었구,
지금은 너무나 자상한 제 남편이 되어 있습니다.


아 그런데 이 친구가 남편과 결혼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하네요ㅠ

남편이 식품 쪽에 종사하는 사업을 하는데
벌이가 꽤 큰편이었고
저는 그동안 번 돈을 동생 학비로 거의 지출하다 보니
가진 돈이 5천 남짓 있었어요.

제가 가진 돈이 별로 없다보니
남편에게 결혼식도 정말 간소하게 하고 싶고
당신만 좋다면
웨딩촬영이나 그 밖에 다른 것들도 생략하고 싶다고 했어요. 욕심부릴 생각도 없지만 욕심부릴 처지도 아니라구요.
남편은 너무 고맙게도 남들 다 하는만큼은
하게 해주고 싶다고 돈 걱정은 하지 말라며
본인이 다 부담하겠다고 말해주었고
저는 괜찮다고 몇번이나 거절했지만
결국 남편 뜻대로 남부럽지 않게 결혼식을 올렸네요.

친정엄마는 저 결혼할때 주려 했다고
쌈짓돈 모으고 모은 8천만원을 주시는데
그때 정말 너무 울컥해서 엄청 울었습니다.


그래서 제 돈과 엄마가 주신 돈은
집 살때 모두 보탰고
남편 돈까지 해서 유명브랜드 32평 아파트에
신혼집을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남편 권유로 직장도 그만두었구요.
더이상 고생하지 말라며..
그때 제 인생이 보상 받는 기분이었달까요..
그때도 또 울었어요ㅠ

그런데 친구는 자꾸 저보고 너무 염치 없는게
아니냐고 하네요.
그 돈으로 결혼한거면 거저 결혼한거라면서
너는 신랑한테 평생 잘해야겠다고,
저도 압니다. 분에 넘치는 남편을 만난거..
그래서 잘하려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것말고도 사사건건 시비 거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희집에 놀러와서는
아파트에 비해 혼수가 너무 빈약하다고
이래서 여자가 돈없이 결혼하면
너무 꿀린다 그러고
티비랑 냉장고 세탁기를
대우꺼로 세개 묶어서 좀 저렴하게 샀는데
요즘 누가 대우 쓰냐고
삼성 제품 살 돈도 없이 결혼했냡니다.

사실 돈 때문에 대우꺼 산건 맞는데
전 대우도 괜찮거든요...
이불이랑 가구도 싸구려 티난다 그러고..


웨딩앨범 보더니 드레스는 촌스럽네..
그중에 제가 봐도 좀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 있는데
그거보고
깔깔깔 웃으면서 넌 딸 낳으면
성형 수술 꼭 시켜야겠다고 그러는데
원래부터 좀 톡톡 쏘는 말투긴 했는데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밖에도 니 남편은 보살이니 하면서
자꾸 절 깍아내리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 친구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할일이 없거나 볼일보고 시간이 남으면
저를 꼭 불러내는데
만날 때마다 꼭 한가지씩 시비를 거니까
이제는 만나는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랬던 친구가 아니었거든요...
저는 이제서야 여유도 생기고
이 친구에게 그동안 받았던 것들 차근차근
갚아나가고 싶은데
아니, 그것보다도 20대를 거의 함께 보내고
나를 많이 챙겨줬던 정말 소중한 친구였는데
말로만 듣던 육아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요즘 들어선 묘하게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느낌이 듭니다.
저한테 막말도 서슴치 않구요.
정말 만날때마다 스트레슨데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잠깐 이런다고
친구를 멀리하고 싶은 제가 나쁜건지..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유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1-23 (월) 15:25 1년전
20대부터 만나온 오랜친군데.. 많이 서운하겠어요..
근데 시샘 질투는 그런친구들도 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깐 그래도 쓰니님이 마음이 좋지 않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심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1-24 (화) 13:52 1년전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해보면 제가 생색내거나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네요..
김미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1-24 (화) 13:50 1년전
친구분이 정말 질투가 심한것같네요..제주변에도 보면
뭐가 이렇네 저렇네 별로네 하면서 지는 그렇게 안되니깐
질투하는 친구가 있는데 계속 받아주면 끝이없어요
딱 잘라 말하셔서 안먹히면 서서히 멀어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네요
     
     
심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1-24 (화) 13:52 1년전
감사합니다...만나면 스트레스받아서 저도 이제 만남을 좀 자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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